부정적 감정의 지배
우리는 흔히 행복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. ‘행복하고 싶다.’, ‘지금 이순간 너무나 행복하다.’ 등 행복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이야기가 오가게 됩니다. 하지만 가만 지켜보면 인간은 행복한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, 즉 부정적인 기억을 계속해서 마음 속에 담아두고 불러내며 그 당시의 불쾌감, 끔찍함을 생생하게 재경험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. 그래서 나쁜 말이나 나쁜 행동은 오랫동안 기억되고 상처가 되는 것이 일반화 되는 것 같습니다. 그래서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 보다 우리 삶에 있어 영향력이 강하고 지배적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.
혐오 전문가 폴 로진에 따르면, 바퀴벌레 한 마리가 체리 한 그릇을 망치지만, 체리 하나는 바퀴벌리 무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. 부정적인 것은 긍정적인 것을 여러 방식으로 압도한다고 표현하였다. 논문 <Bad is stronger than good>에서 나쁜 감정, 나쁜 부모, 나쁜 피드백은 좋은 감정, 좋은 부모, 좋은 피드백보다 영향력이 더 크고, 나쁜 정보는 좋은 정보보다 더 철저하게 가공된다. - 대니얼 카너먼, 생각에 관한 생각 중 -
부정이 긍정을 압도한다는 표현은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이므로 어느정도 객관성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. 그래서 우리는 평소 의식적으로라도 긍정의 의미를 잘 쫒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.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갈 때 파란 하늘을 보아 기분이 좋다거나, 퇴근 길의 하늘이 너무 예뻤다거나 이런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것. 하루를 긍정으로 채울 수 있는 좋은 요소일 것 같습니다.
금요일 점심시간 저도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 먹고 돌아오는 길에 이 추운 날에도 길가에 핀 꽃을 보고는 기분이 괜히 좋아졌습니다. 금요일이 벌써 절반 지나서 그럴지도 모릅니다.
모두 즐거운 퇴근 길 되시기 바랍니다.